[한줄요약] 70년 넘게 이어지는 이산가족의 비극, 이제는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년 9월 23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뉴욕 UN 총회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 관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규정했습니다. 제4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발표된 이번 성명은 겉으로는 인도적 해결을 외치고 있지만, 냉혹한 현실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상봉 이후 8년이 흘렀다'며,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가족이 서로를 만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적대와 대립을 내려놓고 진정한 교류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이러한 선언이 과연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박합니다. 평양 출신의 김형석 교수는 자유와 더 자유로운 정치 체제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전했고, 이산가족 위원회 정민순 위원장은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촉구했습니다.
통계는 더욱 참혹합니다. 정부 등록 이산가족 13만 4천여 명 중 이미 10만 명 이상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존자 대다수가 80세 이상의 고령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정치적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인도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들의 역사는 그저 기록으로만 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