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으나, 실질적인 '빅딜' 없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경고와 한반도 이슈의 소외만 확인된 회담이었다.
2026년 5월 15일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마무리됐다. 베이징 중난하이에서의 차담과 오찬은 예상보다 긴 2시간 동안 이어졌고, 분위기 자체는 중국의 환대를 받으며 우호적으로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됐던 '빅딜'은 없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미중 관계는 이제 충돌을 피하면서도 경쟁을 제한하는 '관리된 경쟁'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진핑 체제의 대외적 힘 투사와 미국의 주도권 유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즉, 정상들이 만난다고 해서 단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대만'을 향한 작심 경고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규정하며, 대만 독립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최근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에 대한 명백한 압박으로 읽힌다.
반면, 우리에게 민감한 한반도 문제는 회담의 주류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양국 정상이 의견을 교환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공감대나 비중 있는 논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전쟁 등의 여파로 북핵 문제보다 중동 정세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결과로 보인다. 한반도 안보 지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이토록 가볍게 다뤄진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반도체 수출 통제나 관세 문제 역시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철저히 자국의 경제적 실익을 따진 결과다.
결국 이번 회담은 서로의 패를 확인하면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관리된 경쟁'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날 선 대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